당뇨 전단계는 아직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았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30세 이상 한국 성인의 약 41%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며, 고령층에서는 50%에 이릅니다. 보건당국의 통계와 연구를 종합하면, 당뇨 전단계를 방치하면 매년 약 8%가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에서는 체중 5% 이상 감량,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운동, 맞춤형 식사요법을 통해 당뇨 진행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의 의미, 방치 시 위험성, 실천 가능한 예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성인의 약 10명 중 4명이 당뇨 전단계라고?
30세 이상 한국 성인의 약 41.1%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며, 65세 이상에서는 거의 2명 중 1명인 4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중 매우 높은 비율이 이미 혈당 조절의 경계선에 놓여 있다는 뜻입니다. 당뇨 전단계는 공복혈당이 100~125 mg/dL 또는 당화혈색소(HbA1c)가 5.7~6.4% 사이인 상태를 말하는데, 이 단계는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태로 인식됩니다. 문제는 이 상태가 흔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해당 상태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방치할 경우 단순히 혈당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신부전,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당뇨 전단계는 ‘돌아올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자,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경고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 방치 시 10년 이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제 보건 연구에서는 당뇨 전단계를 매년 약 8%가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단순 계산해보면, 방치된 10년 동안 상당수의 사람이 당뇨병을 확진받게 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합니.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 전단계 인구는 약 1,4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다수는 청년층(30대) 및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적절한 진단이나 관리 없이 수년간 방치될 경우, 본격적인 당뇨병 전환 위험이 매우 큽니다. 더욱이 서울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가 기준을 초과한 경우 심지어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률도 높아지는 등 혈관 건강의 위험도 동시에 증가함을 확인했습니다. 즉, 단순한 혈당 수치 이상이 아니라 심혈관계의 구조적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의 중간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23 kg/m² 이상 한국인 당뇨 전단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중재(운동+식사관리) 또는 메트포르민 약물 중재를 시행한 결과, 체중 5% 이상 감소 및 혈당 수치의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되었고 이는 대한당뇨병학회의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방치된 당뇨 전단계는 10년 내 상당 부분이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 개선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 : 당뇨합병증
지속적인 고혈당이 혈관과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1.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킴
혈당이 정상보다 높게 오래 유지되면 혈관 내벽에 손상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AGEs(최종당화산물) 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단백질과 지질을 손상시켜 혈관 벽을 딱딱하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결과적으로 미세혈관(눈·신장·신경)과 대혈관(심장·뇌·사지) 모두 손상됩니다.
2. 미세혈관 합병증
망막병증: 망막의 미세혈관이 파괴되어 시력 저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증(신장질환):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되어 단백뇨 발생 → 말기 신부전, 투석 필요
신경병증: 혈당으로 손상된 신경 때문에 손·발 저림, 감각 둔화, 심하면 괴사
3. 대혈관 합병증
당뇨는 죽상동맥경화증(현관이 좁아니고 막히면서)을 촉진시킵니다.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중풍). 말초동맥질환 (하지 절단 위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4.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고혈당은 활성산소(ROS)를 과잉 생성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킵니다. 동시에 만성 염증 반응이 지속되어 면역체계에 이상을 주고, 상처 회복 능력이 떨어집니다. → 그래서 당뇨 환자는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음.
5. 호르몬 불균형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해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지질 대사도 깨져 고지혈증, 고혈압과 함께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집니다. 이 삼중고가 합병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실천 가능한 예방 전략
첫째, 한국인 대상 KDPS 결과를 기반으로 체중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라는 권고가 제시됩니다. 뿐만 아니라 혈당 측정도 주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공복혈당 110–125 mg/dL 또는 HbA1c 6.1–6.4%인 경우에는 경구당부하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대한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 “당뇨 전단계라도 식사량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정상 혈당으로 돌아오거나 유지하는 비율이 약 60%에 달하며, 이는 약물 치료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습다. 당뇨 전단계는 한국 성인 인구의 매우 높은 비율이 앓고 있는 상태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정상으로 회복하거나 당뇨병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은 최고의 치료"라는 말이 당뇨 전단계 관리에 특히 유효하며, 지금 바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건강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10년 후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